서산대사 시 모음 서산대사 (1520 ~ 1604)를 생각하며 눈 내린 들판을 밟아 갈 때는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 낮에는 한잔의 차요 밤들면 한바탕의 자비일세. 푸른 산과 흰구름이 함께 나고 감이 없음을 이야기하네. 서산대사의 선시(禪詩)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 당초 이 시는 지난 1948년 남북협상 길에 나선 백범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으면서 인용해 읊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고결한 정신과 함께 지사와 선비들의 방에 족자의 형태로 걸리기도 했다.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마다 백범이 되새겼다던 이 시는 사실 서산대사(1520 ~ 160 4)의 「선시(禪詩)」라고 한다. 서산대사는(15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