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65

해설과 시 모음

해설과 시모음1 감람나무추천 0조회 3507.08.08 23:35댓글 0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단순하게 말하자, 발견이 없는 시, 생명력이 없다. 발견이 없는 시, 그것은 사산이다. 태어나자마자 죽는 시, 아니, 아예 죽어서 나오는시. 좋은 시란 무엇인가.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 좋은 시는 무엇 때문에 좋은 시인가, 이 간단치 않은 질문/ 자문 앞에다 나는 세가지 시약이 든 병을 꺼내 놓고는 한다. 고백과 묘사, 그리고 발견이라는 시약병 셋. 시를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혐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세 시약은 시를 평가할 때 제법 능력을 발휘한다. 한편의 시, 한권의 시집뿐만이 아니라 한 시인의 전체시 세계까지 이 세 가지 시약으로 분석/ 해석할 수 있다. 고 나는 생각 한다. 내가 보기에 모든 시는..

좋은 시 모음 2022.09.01

8월의 시모음

8월의 시모음 ​ 8월 소묘 (박종영·공무원 시인) ​ 8월이 춤을 춘다. 세상 나무들이 푸른 물감으로 꽉 차서 오지게 좋다. ​ 지상으로부터 먼 하늘 구름 아랑곳없이 우리 모두의 타향으로 흘러간다. ​ ​ 팔월 · 2 (김용원·시인, 1946-) 사촌보다 더 가까운 잡풀 더미 속에서 풀벌레가 운다. ​ 태엽 풀린 괘종시계의 시각 알리는 소리 ​ 천렵 가자던 박서방은 배꼽을 하늘에 두고 오수를 즐기고 ​ 때 이르게 나온 고추잠자리 날쌘 제비에게 덜미를 잡힌다. ​ 펄펄 끊는 팔월의 정적 ​ ​ 그해, 팔월 (하영·시인, 1946-) ​ 뜨거운 황토밭에서 팥알, 녹두알이 타악 탁 불꽃의 껍질을 깨고 스스로 쳐놓은 울타리를 뛰어넘고 있었다. ​ 꼬이고 뒤틀린 사슬을 뜨겁게 담금질하여 시퍼런 바닷물에 내던지고..

좋은 시 모음 2022.08.29

그리움의 관한 시모음

https://todaystory-1.tistory.com/271 (((♡☆*>> 2 https://ffforesttt.tistory.com/6 (((♡☆*>> 3 https://ffforesttt.tistory.com/29 (((♡☆*>> 5 박경리의 '그리움' 외 + 그리움 그리움은 가지 끝에 돋아난 사월의 새순 그리움은 여름밤 가로수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 그리움은 길가에 쭈그리고 앉은 우수의 나그네 흙 털고 일어나서 흐린 눈동자 구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나그네 뒷모습 (박경리·소설가, 1926-2008) + 나쁜 사람 참 나쁜 사람이더라 그대는 나를 떠났으면서도 그대 생각은 하나도 놓지 못하게 하더라 (강인호·시인) + 그리움엔 길이 없어 그리움엔 길이 없어 온 하루 재갈매기 하늘 너비를 재..

좋은 시 모음 2022.08.05

서산대사의 시 모음

서산대사 시 모음 서산대사 (1520 ~ 1604)를 생각하며 눈 내린 들판을 밟아 갈 때는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 낮에는 한잔의 차요 밤들면 한바탕의 자비일세. 푸른 산과 흰구름이 함께 나고 감이 없음을 이야기하네. 서산대사의 선시(禪詩)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 당초 이 시는 지난 1948년 남북협상 길에 나선 백범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으면서 인용해 읊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고결한 정신과 함께 지사와 선비들의 방에 족자의 형태로 걸리기도 했다.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마다 백범이 되새겼다던 이 시는 사실 서산대사(1520 ~ 160 4)의 「선시(禪詩)」라고 한다. 서산대사는(1520~16..

좋은 시 모음 2022.07.07

중년의 가슴에

?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 사는 일이 힘들어도 아니 살 수 없는 사람이여 저 바람인들 불고 싶어서 불겠는가마는 성숙이 아니라면 하늘 비는 어느 땅을 적셔야 하리 세상이 야속하고 사람이 섭섭해도 해님은 마냥 눈부시고 꽃들은 그저 웃기만 하는데 아침의 신부는 다만 공허한 저녁이네 나무를 보고 숲을 알지 못하고 숲을 보고 산 말하지 못하니 한 평생 부르는 사람의 노래가 한 낱 새소리만 못함이던가 물을 보고 강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을 보고 세월을 가늠치 못하니 인간사 제아무리 위대하여도 자연만 못함이더라 - 이채 - (((♡☆*> 그리움의 관한 시모음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ksam7700&logNo=222432432793&targetKeyw..

좋은 시 모음 2022.06.10

전화를 걸고 싶다

⚘⚘ ☘전화를 걸고 싶다♥️♥️ 조영신 바람 부는 날이면 그대에게 전화를 걸고 싶다 파란 하늘에 양 떼 구름이 떠돌아다니는 걸 보면 더욱더 그대에게 전화하고 싶다. 얼굴은 생각이 나지만 가물가물한 순수여 그대여 잘 있냐고 몸은 안 아프냐고 남편은 잘해주느냐고 사랑은 해주냐고 물어보고 싶다. 내가 바람이라면 살며시 그대 사는 곳에 가서 아무도 모르게 그대 모습을 훔쳐보았으면 좋겠지만. 그대 남편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두렵기도 하고 잘살고 있는 그대에게 피해를 줄까 봐 오늘도 망설이고 있습니다.~ 『용혜원의 그대에게 ...』 책속의한줄 ⚘⚘ ☘중년엔 당신에게 이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이채 시인 내가 당신을 위해 한 송이 꽃으로 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내가 당신을 위해 평생을 두..

좋은 시 모음 2022.06.06

봄시 모음

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봄 / 한하운 제일 먼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좁은 지역에도 한포기의 꽃을 피웠더냐. 하늘이 부끄러워, 민들레 이른봄이 부끄러워 새로는 돋을 수 없는 밝안 모가지 땅속에서도 옴돋듯 치미는 모가지가 부끄러워. 버들가지 철철 늘어진 초록빛 계절 앞에서 겨울도록 울다 가는 청춘이요, 눈물이요. 그래도 살고 싶은 것은 살고 싶은 것은 한번밖에 없는 자살을 아끼는 것이요. 봄 / 김용택 바람 없는 날 저문 산머리에서 산그늘 속을 날아오는 꽃잎을 보았네 최고 고운 몸짓으로 물..

좋은 시 모음 2022.05.26

그늘 이불 외 4편

■□ 시인의 자선시 그늘 이불 외 4편 장 순 금 저녁이 쓰고 남은 손바닥 만 한 온기에 그늘이 집을 지었다 한 번도 홀로 햇빛 속에 서 보지 못한 담벼락과 골목과 구석이 함축된 더듬더듬 어눌한 말이 채 끝나기도 전 막다른 길 앞에 납작 엎드린 한 번도 젖어보지 못한 속내 안까지 샅샅이 비춘 햇살의 낯 뜨거운 흰 뼈들이 백야의 긴 밤을 오가도 등 뒤의 새벽은 보지 못해 지평은 밤을 나와 달빛 속 외딴방을 지나 홀로 노숙하는 저녁에 몸을 기댔다 지상에 지분 없는 남루한 발들이 평화 한 평 그늘로 들어가 이불을 덮을 때 뜬구름을 덮고 자던 허공이 온기로 데워진 그늘을 한 겹씩 끌어당겨 제 발등을 덮고 있었다 아브라함 병원 황금색 고딕체 간판이 우뚝 선 아브라함 병원 불임 노산 전문 병원이 상가에 들어섰다 주..

좋은 시 모음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