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머슴 / 뉴맨 너라는 사람은 시골 쪼그랑 할배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먼 산만 바라보는 심술쟁이 그늘에 앉아 먼산 바라보며 지난 세월을 반추하니 그래도 그 옛날 그 시절이 좋았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는 마음 코로나 불안 속에 떨면서도 생각나는 네 그리움이고 내 눈물이다 사랑은 고통 속에서 확인되고 행복은 희생 속에서 증가하며 고뇌는 희열의 종말일 때 가장 쓰고 결실일 때 가장 달다 네 사랑은 연습도 없이 언제나 시작 사랑하려거든 김연미(들국화) 사랑하려거든 진흙처럼 사랑하자 무미한 한 방울의 물에도 질게 포옹하는 간절한 그리움으로 생명을 포태하는 진흙처럼 사랑하자 신산한 눈물에도 무너질 줄 모르는 철옹성 가슴으로 자기 연민에 제 가슴만 움켜쥔 모래는 사금의 눈을 빛내며 천 년을 살아도 울음의 긴 강가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