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는 왜 지금 우는가♡ 아침을 열다가, 뻐꾸기 울음소리를 듣는다. 집 뒤란 감나무에서 들린다. 저것이 어디 개개비나 굴뚝새 같은 여린 새둥지를 노리나 보다. 매화가 피면서부터 작은새들이 쌍을 이루면서 분주하게 나는것을 보았다. 뻐꾸기만큼 문학적인 새도 없다. 짝이 그리워 피를 토하면서 운다는 새다. 미당은 시 '귀촉도'에서 자기 피에 취해 '귀촉도 귀촉도' 운다고 하였다. 님을 찾아 촉나라로 돌아 가는 길이 그렇게도 멀었는가 싶다. 그러나 현실의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자기 알을 낳는 탁란을 하는 위험한 새다. 즉 자기 새끼의 양육을 다른 새에게 맡긴다는 새. 생각해 보면 이렇게 잔인한 새도 없다. 더 잔인한 것은 새끼 뻐꾸기다. 새둥지 안의 다른 새 보다 더 일찍 부화하여 하는 짓 이라는 게,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