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87

소 그리고 봄날의 시 한편

☆ 봄날 시 한편 봄 바람난 년들 시인/권나현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 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질..

좋은 시 모음 2023.03.13

필사하기 좋은 시모음

https://linksharing.samsungcloud.com/hrkMzfMXio01 Quick Share 파일 1개 (0 KB) linksharing.samsungcloud.com ♣좋은시 영혼을 달래는 짧고 좋은 시 모음 프로필 레드윈드 2023. 2. 18. 14:42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요즘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가 참어렵네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정이 있는 문화여서 그런가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받고 그랬습니다. 이제는 무슨 일이든 의심부터하는 시대에 살고있지않나 합니다. 자본주의가 뭔지 사회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우리 앞세대들은 열심히 살았습니다. 단지 배고픔에서 벗어나기위해 열심히 살았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갔지만 사람들이 조금씩 부유해지기 시작하면서 의심의 병이 생기지않았나 합니다. 자본..

좋은 시 모음 2023.03.12

2월에 관한 시 모음

2월에 관한 시모음 25) 이월이 /自我 진태원 다리 짧은 2월이 찬 겨울 길을 외로이 홀로 걸어서 손끝 놓지 않고 봄을 데리고 오는 2월이 시간이 걸려도 노록(勞碌)한 종종걸음 디딘 자국마다 흰 설 녹이며 포근히 밟는다 마중 나간 길목에 얼음아 아무리 얼어봐라. 이렇게 나 2월이 오는 길, 미끄러지지 않게 정 하나 들고 깨뜨리려니 시린 손이 얼겠는가 땀내가 배어들며 추위에 견디어 지친 다리 털썩 2월이 내 곁에 와닿을 때 내 남은 눈물 쏟으며 손이 발이 되고 발이 손이 되어 서로 '고생했다' 사랑스레 포옥 얼싸안으리. 2월의 한파에 /김경철 겨울의 시작에 연신 흔들던 동장군의 꼬리 불어오는 찬 바람에 유유히 흐르던 물을 얼린다 끝인가 싶던 2월의 한파에 춤을 추듯 온몸이 떨리지만 어디선가 태어난 생명에..

좋은 시 모음 2023.02.26

오탁번 시인의 시모음

굴 비 - 오탁번- 수수밭 김매던 계집이 솔개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마침 굴비장수가 지나갔다 ―굴비 사려, 굴비!아주머니, 굴비 사요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 메기수염을 한 굴비장수는 뙤약볕 들녘을 휘 둘러보았다 ―그거 한 번 하면 한마리 주겠소 가난한 계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품 팔러 간 사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올랐다 ―웬 굴비여? 계집은 수수밭 고랑에서 굴비 잡은 이야기를 했다 사내는 굴비를 맛있게 먹고 나서 말했다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마! 수수밭 이랑에는 수수 이삭 아직 패지도 않았지만 소쩍새가 목이 쉬는 새벽녘까지 사내와 계집은 풍년을 기원하며 수수방아를 찧었다 며칠후 굴비장수가 다시 마을에 나타났다 그날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또 올랐다 ―또 웬 굴비여? 계..

좋은 시 모음 2023.02.16

새해 새날의 시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adasio1234&logNo=222609705760&proxyReferer=https:%2F%2Fm.search.daum.net%2Fsearch%3Fq%3D%25EC%2583%2588%25ED%2595%25B4%25EC%259D%2598%2520%25EC%258B%259C%26w%3Dtot%26DA%3DFFV%26nil_profile%3Dsuggest 새해의 시/새해에 관한 시/신년의 시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 이해인 첫눈, 첫사랑, 첫걸음 첫 약속, 첫 여행, 첫 무대 처음의 것은 늘 신선하... blog.naver.com http://whiting-jw.tistory.com/196 + 설날 아침에 매양 추위 속..

좋은 시 모음 2022.12.31

겨울에 관한 시모음

한해를 보내는 송년 시모음 [송년 시] 한 해를 보내면서 / 조윤현 다난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 꿈이 그려지는 새해를 맞는 연말에 서산에 지는 해를 보며 영욕의 세월을 그린다. 지나온 해를 돌아보고 한 해를 또 보내면서 고희를 맞아야 하지만 지는 해가 거듭하면 미련에 남는 해는 아쉽고 새해가 또 기다려진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영겁의 세월을 보내면 무상한 인생 편력은 또 그렇게 그려지겠지. 송년 엽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좋은 시 모음 2022.12.16

임보의 시 모음

임보(林步) 시 모음 1◈ 덕장 파도를 가르던 푸른 지느러미는 뭍에서는 아무 쓸모없는 장식, 대관령의 허공에 걸려 있는 명태는 거센 바람의 물결에 화석처럼 굳어 간다 내장을 통째로 빼앗기고 코가 꿰인 채 일사분란하게 매달려 있는 동태, 등뼈 깊숙이 스민 한 방울의 바닷물까지 햇볕과 달빛으로 번갈아 우려낸다 눈보라에 다 뭉개진 코와 귀는 이제 물결의 냄새와 소리를 까맣게 잃었다 행여 수국의 향수에 젖을까 봐 밤의 꿈마저 빼앗긴 지 오래다 그렇게 면풍괘선(面風掛禪)으로 득도한 노란 황태, 이놈들이 비싼 값으로 세상에 팔려나간다 요릿집의 북어찜, 제사상의 북어포, 술꾼들의 북어국… 겨울 서울역 지하도에 신문지를 덮고 누워 있는 덕장 아래 떨어진 낙태(落太)들 2 ◈ 검은등 뻐꾸기의 울음 네 마디로 우는 저 울..

좋은 시 모음 2022.12.10

이런 사람 저런사람

🔴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 이해인 수녀 - 한순간을 만났어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매순간을 만났어도 잊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날 찾는 사람도 있고, 내가 필요로 할 때, 곁에 없는 사람도 있다. 내가 좋은 날에 함께 했던 사람도 있고, 내가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도 있다. 사람의 관계란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수 없는 사람이다. 외로움은 누군가가 채워 줄 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 사람이 아니면 채울 수가 없다. (별)아래 사진과 글도 꼬 -옥 보십시오! 너무 너무 좋습니다(별) 🔵내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를 소중한 것🔵 http://m.blog.daum..

좋은 시 모음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