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
아주 짫은생을 살면서 아주 많이 울다간 여류시인 허초희(楚姬 1563~1589)는 호가 난설헌(蘭雪軒)으로 초당두부로 유명한 초당 허엽의 딸이었습니다. 1579년 경상감사를 지낸 허엽은 첫 부인이 요절하자 둘째부인 강릉 김씨를 맞아 아들 봉, 딸 초희, 아들 균 을 낳았습니다. 막내가 을 쓴 허균입니다, 화담 서경덕의 제자인 초당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가풍 속에서 자녀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아들이 서자 출신의 문인 손곡 이달과 사귀는 것 을 허락했으며 동생들이 그를 스승으로 공부하도록 했 습니다 왕대밭에 왕대 난다는 말처럼, 삼당시인으로 빼어난 시 문을 남긴 손곡 밑에서 두 남매는 훗날 우리나라의 빼 어난 문인으로 성장하는 토양을 닦았습니다, 이복오빠 허성은 1583년, 친오빠 허봉은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