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그리움

뉴우맨 2023. 6. 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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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고전시/  묏버들 가려 것거, 동지달 기나긴 밤을, 어이 못 오던다. 고전시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고전시 , , 고전시와 지은이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고전시이므로 철자와 맞춤법의 오류는 많습니다.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감상하며 간략히 설명글 적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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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사랑이다.
그리움은 인간에게 주어진 생명력이다.
누구를 그리워하며 살고 있음은 행복이다.
옆에 있으면 더욱 반갑고 머얼리 있으며 그리움은 더한다

그리움은 빛이다
누구를 그리워할수있음은 살아있음이다
살아갈수록 그리움이 더해감은 내가 깨어산다는 것이다
그리움의 크기만큼 나도 커간다.
나의 연인, 나의 부모 형제.. 스승님,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인연들..
나의 본성까지도..

그리움은 내가 살아 있음이다
그리움은 내가 깨어 있음이다.
그리워할 수 있음도 행복이다.

내가 나를 보고 빙그시 미소주어 보라
그리움 응답은 그안에 있다.

그리움의 색은 어떻게 표현할까.
노래는 그리움에 대한 표현이다.

https://youtu.be/niJhDtakq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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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대한 시 모음
작성자해송|작성시간22.11.20|조회수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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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대한 시 모음



그리워 - 김소월


봄이 다 가기 전,
이 꽃이 다 흩기 전
그린 님 오실까구
뜨는 해 지기 전에.

엷게 흰 안개 새에
바람은 무겁거니,
밤샌 달 지는 양자,
어제와 그리 같이.

붙일 길 없는 맘세,
그린 님 언제 뵐련,
우는 새 다음 소린,
늘 함께 듣사오면.





그리움

    -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白茂線)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그리움

     - 조지훈




머언 바다의 물보래 젖어 오는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늬가
말없이 서 있을 적에 늬 두 눈썹 사이에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늘을 내다보는 너의 영혼을 나는 분명히 볼 수가 있었다.
늬 육신의 어디메 깃든지를 너도 모르는 서러운 너의 영혼을
늬가 이제 내 앞에 다시 없어도 나는 역력히 볼 수가 있구나.
아아 이제사 깨닫는다. 그리움이란 그 육신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아니라 천지에 모양 지을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 모습 되어 솟아오는 것임을......



  그리움

      -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도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그리움

      -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 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그리움
         - 고은  

물결이 다하는 곳까지가 바다이다
대기 속에서
그 사람의 숨결이 닿는 데까지가
그 사람이다
아니 그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까지가
그 사람이다
오 그리운 푸른 하늘 속의 두 사람이여
민주주의의 처음이여


그리움
   - 김준태

꽃은 죽어서
하늘로 날아가고
나비들은 죽어서
땅으로 내려온다

사람은 죽어서
하늘에 자신의
그림자를 적시고
새들은 죽어서
땅 위에
자신의 날개를
퍼덕퍼덕 남긴다

그리움 때문일까
살아서
못다 한 그리움!

땅 위의 목숨은
하늘로 날아가 목숨을 이루고
하늘 위의 목숨은
땅 위에 내려와
목숨을 이룬다


그리움 - 전혜린

거리만이 그리움을 낳는 건 아니다
아무리 네가 가까이 있어도
너는 충분히, 실컷 가깝지 않았었다
더욱 더욱 가깝게
거리만이 아니라 모든 게
의식까지도 가깝게 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움은







그리움

    - 이시영



두고 온 것들이 빛나는 때가 있다
빛나는 때를 위해 소금을 뿌리며
우리는 이 저녁을 떠돌고 있는가

사방을 둘러보아도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 않고
등불 뒤에 속삭이며 밤을 지키는
발자국소리 들리지 않는다

잊혀진 목소리가 살아나는 때가 있다
잊혀진 한 목소리 잊혀진 다른 목소리의 끝을 찾아
목 메이게 부르짖다 잦아드는 때가 있다

잦아드는 외마디소리를 찾아 칼날 세우고
우리는 이 새벽길 숨가쁘게 넘고 있는가
하늘 올려보아도
함께 어둠 지새던 별 하나 눈뜨지 않는다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는가
빛을 뿜으면서 한 번은 되살아나는가
우리가 뿌린 소금들 반짝반짝 별빛이 되어
오던 길 환히 비춰주고 있으니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그리움

      - 양성우




그대 무시로 쌓이는 흰눈 위에
그 어디 언 몸 녹일 한 뼘의 구들이나 있는가.
낯두꺼운 도둑의 골짜기
누릴 것 빠짐없이 누리고 먹을 것 빠짐없이
먹는 자들에게 쫓겨
오도 가도 못하는 이여,
들리는가 그대
무시로 쌓이는 흰눈 위에

사랑하는 이여
짐작보다 오히려 속히 오는 세상의 끝에
그대 없는 빈 자리가
너무 넓구나.

양성우시집 [그대의 하늘길]-창비,1987





그리움의 가을낙엽

     - 도종환




당신이 보고픈 마음에
높은하늘을 바라봐야 했습니다

가슴에서그리움이 복받치는데
하늘을 올려다 봐야했습니다
그러면 그리움의 흔적이
목을타고 넘어갑니다

당신 보고픈마음을
다른사람이 알아채릴까봐
하늘을 향해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그래야 그리움이
가슴에 남아있을수있으니까요

파란 가을하늘 처럼
맑은눈속에서
당신 보고파 자아내는
그리움의흔적이
가슴을 적시어 옵니다

차곡차곡 쌓이는그리움으로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내 마음에도 고운
가을의 낙옆을 쌓아보렵니다

책장속에 넣어서
훗날 추억의 가을을 꺼내보듯이
훗날
아름다운 사랑의 가을이 되렵니다







뻘 같은 그리움

     - 문태준  



그립다는 것은 조개처럼 아주 천천히 뻘흙을  토해내고 있다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언젠가 돌로 풀을 눌러 놓았었다는 얘기  
그 풀들이 돌을 슬쩍슬쩍 들어 올리고 있다는 얘기
풀들이 물컹물컹 하게 자라나고 있다는 얘기  




그리움

     -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그리움

    - 나태주



햇빛이 너무 좋아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갑니다.







그리움

    - 나태주




때로 내 눈에서도
소금물이 나온다
이마도 내 눈 속에는
바다가 한 채씩 살고 있나 보오.





봄꽃을 보니

        - 김시천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다 지고 싶습니다





그리움

      - 신달자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이 난감한
생명 이동







너의 이름을 부르면

         - 신달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정희성시집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창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시집[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푸른숲,1997




당신을 기다리는 하루

      -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그리움

     - 김용택


눈을 감으면
당신이 따라 들어와요.
그 산, 그 물, 그 꽃, 그 나무, 그 새,
그 노래들, 그 바람까지도
그리워요.



그리움

    - 김용택


해질녘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잠자리 들 때
당신이 또 그립습니다





그리움이 먼 길을 움직인다

            - 맹문재




먼 길에서 바라보는 산은 가파르지 않다
미끄러운 비탈길 보이지 않고
두릅나무 가시 겁나지 않고 독오른 살모사도
무섭지 않다
먼 길에서 바라보는 기차는 한산하다
발 디딜 틈 없는 통로며
선반에 올려진 짐꾸러미 보이지 않는다

먼 길에서 바라보면
다른 사람의 수술이 아프지 않다
불합격이 아깝지 않고
자살이 안타깝지 않다
배고픔과 실연이 슬프지 않고
아무리 글을 읽었어도 강의 깊이를 볼 수 없다

그러나 길은 먼 데서 시작된다
누구나 먼 길에서부터 바위를 굴릴 수 있고
도랑물 소리 들을 수 있다
장기적금 첫회분을 부을 수 있고
못난 친구들과 잔 돌릴 수 있고 심지어
노동시의 슬픔도 읽을 수 있다

새벽에 나서는 설 귀향길
그리움이 먼 길을 움직인다.




그리움엔 길이 없어

         - 박태일




그리움엔 길이 없어
온 하루 재갈매기 하늘 너비를 재는 날
그대 돌아오라 자란자란
물소리 감고
홀로 주저앉은 둑길 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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