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의 시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이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 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후회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 없이 소리 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나룻배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