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국풍(國風)을 새롭게 하소서>
대통령님! 벼리 강(綱)이란 글자가 있습니다. 그물을 짤 때 중심이 되는 줄로서 세상일의 토대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강(綱)은 순 우리말로 '벼리'라고 합니다. 흔히 삼강(三綱) 오륜(五倫)에서 쓰이는 삼강의 강(綱)이, 이 벼리를 뜻하는 한자이지요. 따라서 가정이든 나라든 기준이 되며 토대를 이루는 세 가지 벼리를 삼강(三綱)이라고 합니다.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입니다. 군신(君臣)과 부자(父子)와 부부(夫婦), 이 세 가지가 국가를 지탱하는 기틀이자 토대이지요. 군주와 신하 간의 신(信), 아버지와 자식의 신(信), 지아비와 지에미의 신(信)이 뜻하는, 신뢰의 관계가 무너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삼강(三綱)은 바로 가정의 토대이자 기틀이면서, 국가를 유지하는 기본의 벼리가 됩니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