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 요즘 사회학 용어로 떠오른 '메디컬리 제이션'에 대하여 한번 들어 보실래요? 한 친구가 있다. 그는 올해 75세로 노년기에 들어와 있다. 30여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고, 60세 은퇴 후 몇년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건강에도 자신이 있어 어지간한 몸의 불편은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동창뿐 아니라 직장생활 등으로 맺어진 인맥도 살아 있었고, 이런저런 모임도 심심찮게 있어서 나름대로 활기있는 노후생활을 즐겼다. 그러다 70대로 들어서자 건강에 문제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그의 생활도 달라져갔다. 쾌활과 낙천은 슬금슬금 도망가고, 부정과 불안이 반쯤 망가진 팔랑 개비처럼 마음 속을 맴돌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증상이 생길 때 마다 잘본다는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