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울산 바다와 시

뉴우맨 2022. 5. 8. 11:43

울산 바다와 시

 

비 내리는 날!

시인들 가슴을 적시는 시향을 느껴보실까요?

시인들 가슴을 촉촉하게 했을 비를 담은 시어들을

통해 어떤 추억들이 소환되는 지 잠시 눈을 감고 기다려 보세요.

저는 갤러리를 뒤적이다 보니 언니와 함께 갔던

#울산바다가 들어 옵니다.

울산에 사는 친구가 하루를 시간내서 언니와 저를 위해

함께 해준 소중한 시간을 소환 했답니다.

아침에 맑던 날씨가 오후부터 단비가 내려

바람에 파도가 더 거세어지던 모습이 훤하네요.

비와 바다 그리고 사랑은 아프다!

이도연

포구의 바다는

멀고도 가까웠다

바다가 울었고

섬은 스스로 비에 젖어

차가운 고통이

파도에 섞여 울음 울고

멍들어 젖은 눈은

물빛보다 슬프다

눈물방울 사이로

동공이 열려

백색 광선이 빛나고

바다에 시선이 머물다 꺾인다

바다의 심연이 깊어질수록

비에 젖은 아픔이

가득히 고여 들어

추위에 몸을 떨어 파리해 지고

바다는 넘실거리며

깊은 곳에서

숨죽여

파도의 울부짖음을 듣는다

바다 위로 수없이 많은

눈물방울이

갈대처럼 쓰러져 내려

빗물 가득한 사랑은 아프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이여

황인숙

비가 온다.

네게 말할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 빗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 달린 빗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열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거야

너를 흠뻑 적실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비가 온다구!

비가 온다구!

나의 소중한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이여

빨래줄에

걸친 그리움

투명한 은빛방울들

떼구르르,

떼구르르

톡!

미쳐 거두지 못한

옷 사이로

곰삭은 기억방울들

스르르르,

스르르륵

톡,

빗소리

호미숙

빗방울 하나 가득 풍경을 그러모아

시간의 추를 타고 바람벽 부딪다가

거리를 촉촉이 적시는 이방인의 발자국

비와 바다

아찌천사

꿈을 꾼다.

무너진 마음이

세찬 비가 되어 내리더니

곧 흙빛 바다를 이룬다.

기댈 곳 없는

허무한 마음은

물결치는 바다 위를

홀로 떠다닌다.

망망대해

홀로 떠 있는 적막함이란

곧 절망감

여기서

어떻게 헤어날까

이대로

잠기는 걸까

슬프도록 슬퍼져

견딜 수 없을 무렵

눈이 떠진다.

그리고

창밖엔 아직도

무너진 마음이

비가 되어 내린다.

하늘을 깨물었더니

정현종

하늘을 깨물었더니,

비가 내리더라.

비를 깨물었더니

내가 젖더라.

빗방울은 사진에 잡히지 않았지만

비가 내리기에 바탕색은 촉촉하게 젖은 모습입니다.

마음으로 비를 느껴보시면 비내릴 때 바라본 바다가 보일 거예요.

 

https://blog.naver.com/kongsangmi/221935438644

 

부처님 오신날의 시모음, 석가탄신일 시모음, 불교시

고사(古寺) 1 ㅡ조지훈 목어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blog.naver.com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보면 사랑하고 싶다  (0) 2022.05.12
좋은 사람  (0) 2022.05.08
.사랑에 관한 시 20편 모음  (0) 2022.05.05
가슴에 내려앉는 시모음  (0) 2022.04.26
인생에 관한 시모음  (0)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