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좋은 사람

뉴우맨 2022. 5. 8. 18:54

좋은 사람 / 연심 박순옥


인품이 좋고
향기가 좋은 사람은
커피 앞에 있어도
커피보다 더 향기롭다



남과 여 / 연심 박순옥


내 곁에
서성거리고 있는 너
어쩌면 좋을까

미워할 수도 없고
뿌리칠 수도 없고
매몰차게 돌아서갈 수도 없네

하루에도 수없이
너의 향기에
자꾸자꾸 끌러가는 이 마음
어쩌면 좋니?

그냥 그냥
살포시 안아 줄게

너는 남자 해
나는 여자 할게



품다 /연심 박순옥


커피를 내리고
가을을 품었더니
마음에도 찻잔에도
단풍잎이 보이고
아름다운 가을이 보인다



<새 달 8월1일 첫날에
모셔온 글입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지혜롭게 잘 혜쳐 나아가시길
소원합니다
8월이 아름다운 이유
  
 
8월입니다 
 
행복으로 채워질 한 달을 위해
그대 그리움이 독차지할
이 한달을 위해 
 
그대 생각이 지배할 한달을 위해
그대가 내 모든 것이 되어도 좋을
이 한달을 위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엽니다. 
 
동산에 떠오른 해 처럼
내 삶에 힘이 되는 그대!
그대가 있기에
이 한달도
지난 한달 처럼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윤보영

 

7월의 시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조용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래일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대신
하얀 치자꽃 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오

 

사랑을 하면


옥주/김화숙


살아가면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산에 올라 야호를 외치고
들려오는 메아리 들으며
그 산을 다 가지는 듯하다

때론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마음껏 날고
그 하늘에 내 집하나 지은 듯하다

때론 바다가 다 내 것이라는
한 마리 고래가 되기도 한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랑 하나 만으로
세상은 모두 내 것이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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