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의 좋은 시

어우렁 더우렁 / 한용운

뉴우맨 2022. 3. 26. 21:15









어우렁 더우렁 - 한 용운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희의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 꼬

봄 날의 영화
꿈 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 - -
아니 왔다면 후회 했겠지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 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 어우렁 더우렁
여러사람과 어울러 정신없이
엄범덤벙 지내는 모양


(((♡^*>
? 널 그리며 ?

ㅡ 황 석 기 ㅡ

어느날 문득
함초롬 한 얼굴
가녀린 몸매
네가 너무 그리워
불끄진 창가에
그리고 그리다가
새벽녘에야 널 보낸다.

얼마나 간절하게
보고 싶었기에
네가 보이나 했더니
이맘때쯤 생일였대지 ?
지난해 처음
너를 만났을때
낮설고 오지인 여기에
어디서 왔을까 궁금 했는데

지금이야
노루귀 집성촌이 되어
어우렁 더우렁
사이좋게 살고 있더만

꽃잎에 스쳐가는 바람도
꽃잎에 머물다 가는 햇살도
네를 찾아간 나그네도
혹시나
바람에 햇살에 발길에
상처가 되고 멍이 될까봐
까치발로 눈 맞춤 하누나

이렇듯 고운 널
여기에 두고
떠나는 나그네
그리움만 낙엽처럼
겹겹히 쌓일텐데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가 ?


(((♡^*>
나도 어미였다
ㅡ소야/ 정영숙

밥이 터졌다
재봉 할 시간도 없이
빈 곳으로 보인 속 살
헐거워진 시간 따라 이상이 생겼다

재봉틀에 바늘귀까지 부러졌으니
장구도 실패도 색실도 먼 이야기

삶은 얼마나 단순한가
소통의 단절에 속수무책이 되었을 때
연습 예습 복습 모두 머언 이야기
누비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 바로
심장을 꿰매고 빈틈을 채워주는 길

발을 동동구르는데
실과 바늘이면 된다며 머릿 속 기름 슥슥 발라 뚝딱 꿰매 놓으신 어미

어미의 손길은 늘 그랬다
투박함은 고민도 의심도 필요치 않았다
까슬이와 보들이처럼 붙였다 떼었다
가장 따스하고 빠른 처방이 되어
그허름한 빈틈을 기워주셨다
손길 보듬어 주던 그 날에는
세상은 온통 따스함

닮아오는 딸
아이의 오늘을 지키고 있음
실과 바늘을 손에 든
나도 .. 어미였다


(((♡^*>
인생초로 ?

한서 소무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생은 "풀초(草) 이슬로(露)"
풀에 맺힌 이슬과 같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은 햇볕이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도덕경의 저자인 노자는 세상을 살면서 버려야 할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驕氣(교기)
내가 최고라는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多慾(다욕)
내 마음에 담을 수 없을 만큼의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한다.

*態色(태색)
잘난척하려는 얼굴표정을 버려야 한다.

*淫志(음지)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해보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은 인생..

잠깐왔다 허무하게 가는 인생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우리의 마음을 방황과 번민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인생초로(人生草露)
어차피 인생이란 잠시 풀잎에 맺혔다가
스르르 사라지는 이슬과 같은 것..

그 찰라의 순간을 살다 가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마음에 담아야 하고
무엇을 내려놔야 할까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원망하지 말 것,
2.자책하지 말 것,
3.현실을 부정하지 말 것,
4.궁상떨지 말 것
5.조급해하지 말 것.

해야 할 것 다섯가지는 무엇일까요?

1.자신을 바로 알 것
2.희망을 품을 것
3.용기를 낼 것
4.책을 읽을 것
5.성공한 모습을 상상하고 행동할 것

이 열가지가 우리의 삶을 결정 짓는다고 합니다.
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인생보다 훨씬 존경스러울 뿐 아니라
훨씬 더 유용합니다.

상대가 화를 낸다고 나도 덩달아 화를 내는 사람은 두번 패배한 사람이다.

상대에게 끌려드니 상대에게 진 것이고
자기 분을 못 이기니 자기 자신에게도 진 것입니다.

당신의 '平和' 응원합니다.


(((♡☆*>한 점의 돌<♡☆)))

내가
정을 준 것은 모두 떠나가거나

언젠가는
소멸되어 버린다

한 송이 꽃이나 사람도
정들만하면 이별이다

죽고 못 살 정도로 친숙하다가
한 번의 실수로
돌아서기도 한다

나의 애장품
조약돌 한 점

꿈적하지 않고 그곳에
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묵언의 미소가 좋고
정을 주거나 만져주면
더욱 빛을 발한다

나는 그를 보고
그는 나를 보며

서로 교감하면
사랑이 아니던가

애정을 쏟거나
사랑을 나눌 것이
어찌 사람뿐이겠는가

우리는 지금
돌처럼 단단한
변치 않는 사랑에 취해있다


*20220405

* 촌 석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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