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다시 읽어도 감동입니다.

뉴우맨 2023. 3. 28. 23:56


♡다시 읽어도 감동입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셨다.
평생 교감이나 교장자리도 마다하고 아이들 앞에서 교편을 잡으셨다.

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었다.

정년퇴임을 하신 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운지
저녁이면 앨범을 펼쳐 들고

30년 전 처음 만났던 학생들 얘기부터 그리운 옛 이야기를 들려 주시곤 했다.

“이 아이는 정말 말썽꾸러기였지…
하루라도 안 싸울 날이 없었단다.
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나만 보면 떡볶이 사달라며 날마다 조르곤 했지….”

“유진이는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다.
아프신 홀어머니와 힘들게 살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
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늘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었단다.
내가 가끔 집에 찾아가서 유진이 몰래 고기며 쌀이며 사다 놓곤 했었는데…”

줄줄이 이어지는 추억담은
늘 우리 자식들 마음을
촉촉이 적시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산책을 다녀오시던
아버지가 쓰러졌다.
폐암 말기…

“한 평생 칠판에다
쓰고 닦고 하시더니
폐암이 되셨구나.”

희망이 없다는 의사들의 말을 뒤고 하고 우리는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와 할 수 있는 치료를 계속했다.

종종 아버지 제자들이
소식을 듣고 찾아오곤 했다.
그럼 아버진 또 한참을
옛 추억에 잠겨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만큼은 아버지 얼굴에도 생기가 돌았다.

그러나 아버지 병세는
날이 갈수록 나빠졌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이루시는 날들이 잦아지고, 가래 끓는 소리도 거칠어졌다.
마침내 대화를 나주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나빠졌다.

그때 마침, 진료 받던 병원에서 의사 한 명을 보내주었다.

20대 후반의 여의사였는데,
가래가 끌면 젖은 거즈로
손가락을 넣어 가래를
꺼내주곤 하면서 가족 만큼이나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었다.

여의사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도 유난히 표정이 밝아졌다.

한번은 아버지가 기침이 무척이나 심해져 얼굴은 핏발로 벌게지고, 목은 가래가 들끓어 숨쉬기조차 답답해 하시자, 손으로 가래를 꺼내던 의사는
난데없이 음료수 빨대를
가져오라고 했다.

대체 빨대로 무엇을
하려나하고 의아해하며
가져다주자

그녀는 빨대 한 끝을
아버지 목구멍에 넣고
한 끝은 자기가 물고
가래를 입으로 빨아내는
것이 아닌가?

자식들도 감히 못하는 일을
젊은 여의사가 하고 있었다.

폐암 환자였기 때문에
가래에서 악취가 심했다.
그러나 여의사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빨아내기를 몇 십분 정도 하자, 가래 끓는 소리가 잠잠해지고 아버지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몇 달 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치르고,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네??... 의사 보내드린 적 없는데요?”

“분명히 병원에서 왔다고 했는데요?”

“의사 분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 …”

“아무튼 저희 쪽에서는 의사를 보내드린 적이 없습니다.”

여의사의 이름도 몰랐던 나는
헛걸음만 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얼마 후, 외국에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온 편지였다.

"선생님, 저 유진이에요.
선생님이 참 예뻐해 주시던
유진이…,
가끔 저희 집에 쌀이며 반찬이며 놓고 가셨던 거 저 다 알고 있었어요.
그때는 자존심이 상해서
차마 고맙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지만…
그 못난 제자가 의사가 됐어요.
이 소식을 알면 제일 기뻐하실 선생님을
수소문해 찾았을 때,
많이 아프시다는 걸
알았어요.
침상에 누워 계신
선생님을 뵈었을 때
의사가운을 입은 저를 보며
비록 말은 못하셨지만
‘어서 오렴’하고 반겨 주시듯
제 손을 꼭 잡아주신 선생님…
저 알아보신 거 맞죠?
언젠가 제 꿈이 의사라고 하자, 선생님은
'유진이는 사람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고쳐주는
훌륭한 의사가 될 거야' 하셨죠.
그 말씀 지키려고요…

이곳, 아프리카 오지에서
환자들의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실 거죠?
사랑합니다, 선생님."

나는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그 여의사의 편지를
아버지 묘소에 고이
놓아드렸다.


🧡 인생 보따리 ❤️
 
사람들은 저마다의 보따리를
이고 다닌대요. 어떤 날은 이 보따리, 어떤 날은 저 보따리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형편에 따라서 다른데, 일단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사랑 보따리와 행복 보따리
기쁨 보따리와 감사 보따리
좋은 것 만을 담은 보따리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소 만은, 
 
슬픔 보따리와 고민 보따리
질투 보따리와 눈물 보따리,
우리가 살다 보면 때로는 요런 보따리를 이고 다닐 수도 있대요.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하루 어떤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또 한손에는 어떤 보따리를 들고 다니시겠습니까? 
 
선택은 우리의 마음으로 자기
자신의 선택이지요. 행여 지금 슬프고 힘들더라도, 설령 지금 아프고 지치더라도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감사의 보따리, 사랑의 보따리를 이고 가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 삼 세 번 🖤


"삼세 번' 이란 말을 자주 한다.
무슨 일이든 세 번은 해 봐야 된다는 뜻도 있고, 세 번 정도하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세상을 살면서 인생을 바꿀 기회가 세 번은 온다는 말도 있다.

우리는 옛날부터 3이란 숫자를 좋은 숫자로 여길 뿐만 아니라 많이 활용 했으며 이 숫자에는 숨어 있는 의미가 아주 많다고 한다.

이 3이란 숫자는 1과 2가 합쳐 만들어진 것이며 여기서 1은 양(陽) 2는 음(陰)을 뜻한다고 한다.

즉, 음양이 합쳐진 숫자이기 때문에 음양(陰陽)이 하나로 되어 생물학적으로는 자손(子孫)의 생산(生産)을 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많이 들었던 '삼신할미' 라고 하는 세 명의 신(神)은 아기를 점지하고. 낳게 하고.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믿으며, 아기가 태어나도 세이레(三七日) 금줄을 쳐 접촉을 통제 했다.

이와 같이 3의 의미는 단순한 숫자 보다는 완전함을 지향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면 우리는 숫자 중 "3"을 유난히 좋아하는 민족(民族)인 것 같다.

만세도 언제나 세 번을 불러야 하고, 가위, 바위, 보를 해도 삼세번을 하고, '세살 버릇 여든" 까지 가고 '서당 개 3년 이면 풍월을 읊었고' '구슬이 서 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 였다.

시집살이 하려면 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삼 년을 해야 한다.
작심3일 등 등

사진을 찍을 때도 하나, 둘 ,셋이다.
물론 요즘엔 김치 하기도 하지만 최소 3초 정도는 웃고 있어야 좋은 사진이 나온 다고 본다.

아무튼, 삼세번은 일상의 삶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규범이나 정치문화에도 적용된다.

보통 두 번째까지는 용서를 해도 세 번째 잘못을 저지를 경우 합당한 벌을 받는다.

법정에서 선고를 할 때도 방망이를 세 번 두들기고 한국이든 외국이든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나 부결 되어도 의사봉을 세 번 치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처럼 3이란 숫자는 완성(完成) 또는 종결(終結)의 의미가 강하다

🗣삼인성호(三人成虎) 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말이다.

세 사람이 서로 짜고 호랑이가 있었노라고 거짓말을 하면 안 속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7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고 3은 대체로 운(運)으로 풀이 된다고 한다.

한두 번 실패했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세 번째엔 행운(幸運)이 찾아온다는 속담이다.
우리의 삼세번과 비슷하다

♣️겸손(謙遜)과 배려(配慮)와 사랑으로 사는 삶속에 화가 날 때나, 언행을 조심해야 할 때, 참아야 할 때, 기다려야 할 때, "삼세번 을 생각하고, 3초, 3분, 3시간, 3일, 3개월, 3년이 지니는 존재의 힘을 활용해 지혜롭게 살아가는 삶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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