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

뉴우맨 2022. 7. 27. 05:41

<☆♡ 너 ♡☆>
              소머슴 / 뉴맨

너라는 사람은
시골 쪼그랑 할배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먼 산만 바라보는 심술쟁이

그늘에 앉아 먼산 바라보며
지난 세월을 반추하니
그래도 그 옛날 그 시절이 좋았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는 마음
코로나 불안 속에 떨면서도
생각나는 네 그리움이고 내 눈물이다

사랑은 고통 속에서 확인되고
행복은 희생 속에서 증가하며
고뇌는 희열의 종말일 때 가장 쓰고
결실일 때 가장 달다 네

사랑은 연습도 없이 언제나 시작

사랑하려거든
          
           김연미(들국화)

사랑하려거든
진흙처럼 사랑하자

무미한 한 방울의 물에도
질게 포옹하는
간절한 그리움으로
생명을 포태하는
진흙처럼 사랑하자

신산한 눈물에도
무너질 줄 모르는
철옹성 가슴으로
자기 연민에
제 가슴만 움켜쥔 모래는
사금의 눈을 빛내며
천 년을 살아도
울음의 긴 강가만을
배회해야 하리

사랑하려거든
눈물 많은 진흙처럼
질게 사랑하자
           시집 들국화향수병뚜껑 열다 중에서-

오늘은 문득 조병화님의

시가 생각나는 날이다.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좋으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 만나지 못 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것은

날이가고 날이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날 이끌어 가면서

 

 

다 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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