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다짐 정신없이 지내온 날들 이제 딱 한 해의 반을 지나 새로운 반을 시작하는 달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정작 반은 새로운 시작이라 돌아보고 내다보며 가는 거다 시작이 매우 중요하나 지속은 더욱 어려운 것이요 완성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백리길을 가려고 한다면 구십리를 반으로 삼아야지 반을 반 삼으면 끝가지 못가리 반이 지났으니 꼼꼼히 살펴 모자란 건 보태서 이루어주고 넘치는 건 덜어서 지켜내야지 연꽃향기 그윽한 7월엔 소서와 대서가 다 서있고 초복과 중복이 엎드려 있다네 더위가 극성을 부려도 유둣날엔 동류수에 머리 감고 계곡물에 발 담그고 즐겨야지 세상사 끊임없이 변해도 자연에 순응하여 몸을 맡기고 마음을 자유롭게 노닐게 하려네 나라꼴 보면은 울화통이 터지고 펼쳐질 일들이 심히 걱정되지만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