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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의 시

? 가난한 선비 하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가을이 되었습니다. “나라의 경사스러운 일이 있어 특별 과거 시험을 보려고 하니 전국에 있는 젊은 인재들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시험을 보라.” 마을 입구에 알림판이 붙었습니다. ‘또 한 번 도전을 해 봐?’ 조금 자신은 없었지만 선비의 마음은 벌써 한양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여러 번 과거 시험에 떨어졌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지만, 달리 뾰족한 수도 없었습니다.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제발 이 번에는 과거에 급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간절하게 빌면서 길을 재촉했습니다. 과천 땅에 이르러 날이 저물었습니다. “벌써 날이 저물었네. 어디 하룻밤 쉬어갈만한 집이 없나?” 선비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았습니다. 큰..

좋은글 2021.12.06

피갈회옥

#피갈회옥(被褐懷玉) 진정 강한 자는 겉으로는 그렇게 강하게 보이지 않는다. 늘 유연하고 부드러움으로 세상을 살아가기에 진정 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강한 자는 겉은 강하게 보이지 않고, 정말 위대한 사람은 보기에 그렇게 위대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섬기기에 더욱 강하고 위대할 수 있다는 노자의 가르침은 2,500년 동안 ‘진정 강함’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70장에 보면, 위대한 사람은 겉은 허름한 옷을 입고 가슴 속에는 옥을 품고 있다는 구절이 있다. 피갈회옥(被褐懷玉)이란 '입을 피'자, '베옷 갈'자, '품을 회'자, '구슬 옥'자로, 겉은 허름한 베옷을 입고 있지만 가슴 속에는 영롱한 옥을 품고 ..

좋은글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