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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모(饌母)의 눈물🧣

뉴우맨 2023. 4. 15. 23:56

🧣찬모(饌母)의 눈물🧣
        
▪︎<운우지정(雲雨之情)이란?
남녀간에 육체적 사랑을 뜻한다.>
          
이 대감댁 하인(下人)하녀(下女) 들은 주인(主人) 내외(內外)를 하늘처럼 섬긴다.

주인은 인품(人品)이 훌륭해
잘못한 일이 있어도
눈감아 주거나 곱게 타이르지
고함(高喊) 한번을 치지 않는다.

하인, 하녀들이 짝지을 나이가 되면 이리저리 중매(仲媒)를 해서
혼인(婚姻)을 성사(成事)시키고

넓은 안마당에 차양막(遮陽幕)을 치고
번듯하게 혼례식(婚禮式)을
올려 준다.

허나 이대감(李大監)
내외가 가슴 아파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열두살 때 이 집에 들어와
이십년(二十年)이 넘게 부엌일을 하는 찬모(饌母)를 서른셋이 되도록 시집을 못 보낸 것이다.

얌전하고 일 잘하고 입이 무거운
찬모는 얼굴을 빼고는 모자람이 없는 색싯감 이건만~

장가 오겠다는
총각(總角)이 없었다.

어느날. 독실(篤實)한 불교신자(佛敎信者)인 안방마님이 9일 기도(祈禱)를 드리러 30리나 떨어진 유하사
(遊夏寺)로 떠나던 날,

•••
유하사(遊夏寺)
  안동시 와룡면 가구리79에  
  있는 절

저녁나절 부터 좌르륵 좌르륵 퍼붓던 장맛비는 밤이 깊어지는 데도 그칠 줄 몰랐다.

사랑방에 불이 켜져 있으면
찬모는 밤참(夜食)을
챙겨 드려야 한다.

“나으리, 밤참 가져왔습니다.”

“들어 오너라.”

찬모는 참외를 깎아 사랑방 문밖에 서 있다가
이대감의 말에 흠칫 놀랐다.

보통 땐 이대감이
“알았다” 하면
밤참을 내려놓고 돌아섰는데,

그날 밤은 들어오라는
명(命)이 떨어진 것이다.

찬모가 조심스럽게 들어가
참외 쟁반을 놓자

이대감이

후~~~’ 하고
촛불을 꺼 버렸다.

슬며시 찬모의 허리를 끌어당기자
그녀는 저항(抵抗)하지 않고
부드럽게 이대감의 품에 안겼다.

옷고름을 풀고
치마끈을 풀고
속옷까지 다벗기고 난후

찬모를 보료 위에 눕힌 후 이대감도 훌훌 모시적삼
(저삼:苧衫)을 벗어 던졌다.

“아, 네 몸은 비단(금:錦)처럼
매끄럽구나.”

이대감이 가쁜 숨을 쉬며
탄성(歎聲)을 흘리자

발가 벗겨진 찬모는 이대감 품으로 파고들었다.

탱탱하게 솟아오른 앞가슴을
훑어내려간 이대감의
오른손이 무성(茂盛)한
숲을 헤치자

벌써 옥문(玉門)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이대감의 단단한 양물(陽物) 이 천천히 옥문(玉門)
속으로 들어가자

“아!” 찬모가
숫처녀(處女)임을 알리는  
가느다란 비명(悲鳴)을 질렀다.

이대감의 절구질에
가속도(加速度)가 붙더니

마침내 큰 숨을 토(吐)하고
쓰러졌다.

옷을 입으며 찬모는 흐느껴 울었다.

“내가 못할 짓을 했구나.

이대감의 말이 떨어지기 전에
찬모(饌母)가 말했다.

나으리,
기뻐서 솟아나는 눈물 입니다.

소녀는 이제 죽어도
여한(餘恨)이 없습니다.

제 절을 받으십시오.

어둠 속에서 찬모는 이대감에게
큰절을 하고 물러났다.

안방마님이 9일 기도(祈禱)를
간 사이 찬모와 이대감은 매일 밤
폭풍(暴風)을 일으켰다.

안방마님이 돌아왔다.

며칠 후 찬모가 안방마님
앞에 꿇어 앉았다.

“마님은 저를 친자식(親子息) 처럼 보듬어 주셨는데 •••

저는 마님을 배신(背信) 했습니다.

평생(平生)을 두고
속죄(贖罪) 하겠습니다"

"찬모를 구하는 대로
저는 떠나겠습니다.

안방마님이 빙긋 웃더니
찬모의 손을 잡았다.

안방마님이 자초지종(自初至終) 을 털어 놓았다.

사연(事緣)은 이렇다.

어느날 밤 이대감이 안방을 찾았다.

부인과 운우지정
(雲雨之情: 남녀간에 육체적 사랑)을 나눈 후

안방마님이 말을 꺼냈다.

“대감!

친구(親舊)분들 께서는
하나같이 첩(妾)을 두는데
대감께서는 한눈을 팔지않고
저만 찾으시어
고맙기 그지없습니다만,

저도 이제 사십대(四十代)
중반(中半)입니다.

한평생 대감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니

대감께서도 친구들처럼 젊은
시앗을 만드십시오

쓸데없는 소리

“대감!”

안방마님이 설득 설득(說得)해서
대감(大監)의 반승낙(半承諾)을 받고 일부러 9일 동안 집을 비웠던 것이다.

해설※운우지정 이란?
전국 시대, 초나라 양왕(襄王)의
선왕(先王)이 어느 날 고당관
(高唐館)에서 노닐다가 피곤하여
낮잠을 잤다. 

그러자 꿈속에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고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첩(小妾)은
무산에 사는 여인이온데
전하께서 고당에 납시었다는 말씀을 듣고 침석(枕席:잠자리) 을 받들고자 왔나이다." 

왕은 기꺼이 그 여인과
운우지정(雲雨之情: 남녀간의
육체적 사랑)을 나누었다.

이윽고 그 여인은 이별을 고했다. 

"소첩은 앞으로도
무산 남쪽의 한 봉우리에 살며,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양대(陽臺) 아래 머물러 있을 것이옵니다." 

여인이 홀연히 사라지자
왕은 꿈에서 깨어났다. 

이튿날 아침, 왕이 무산을 바라보니 과연 여인의 말대로

높은 봉우리에는
아침 햇살에 빛나는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 있었다.

이것을 "운우지정"이라 하고

"무산지몽(巫山之夢)"
이라고도 한다.

시앗이란? ··
  남편의 첩(妾)을 본처의
  입장에서 부르는 말

속담 소개
  "시앗을 보게 되면
   돌부처도 돌아 앉는다.

  (남편이 시앗을 얻게 되면
   부처같이 점잖고 인자하던
   부인도 시기하고 증오하게
   됨을 이르는 뜻)

사연(事緣)을 듣고 난
찬모(饌母)는 안방마님의
치마에 엎어져 오래도록 울었다.

안방마님은 찬모를
고갯너머 뒷동네로 세간을
내 주었다

이 대감은
가끔씩 그 집에 들렀다.

이듬해 찬모는
달덩이 같은 아들을 낳았다.

이 이야기는 안방마님의 속깊은 뜻이
감동을 주는 옛날 이야기 입니다

지혜있는 안방 마님의 처신이 우선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네요

글구 첩을 거느리지 않고 오직
자기만 사랑해준 이대감 에게~

시집 못가는  찬모를 수발하게 함으로써
이대감이 별도의 한눈을 못팔게 하는 안방마님의 지혜가 감동을
줍니다

내가 사랑한다고
나혼자 독차지 하려다가
어여쁜 색시를 첩으로 맞이하여
영원히 이대감을 빼앗기는
것 보다는

마음씨 예쁘고
남자라고는 전혀 모르는 찬모를 시앗으로 정해 줌으로써

나도, 너도, 대감도,
서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 신방을 꾸며준 안방마님의 계략이
모두에게 幸福을 선사하고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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