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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 첫날에

뉴우맨 2022. 2. 2. 11:13






*^ 임인년 새해 첫날에 ^*
____________소 머슴 / 뉴맨

불안에
코 막고 입 가리고
걸음도 사푼사푼

그년
저년 다 보내고
어느새 임인년

꽃이 피고
까치가 날지만
불안만 연속

언제나 이길
이 고통 끝나고
마음 편히 살까

임인년 새해 를 보고
몸 건강히 행복하고 싶다고
두 손 모아 빌고

큰상 차려 놓고 큰절하며
조상님께 문안 여줍고 덕담 올리며
빌고 또 빌었습니다.

? 임인년 새해의 소망
https://m.blog.daum.net/jme5381/1190?category=221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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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인 입춘이라네요

카친님들!
입춘을 맞이하여
건강하시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ㅎㅎ


입춘대길 건양다경
(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옛 부터 "입춘 날 입춘 축을 붙이는 것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네요



■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의 시에 대한 소고 ■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시(禪詩)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우리의 가슴에 울림을 준다.
본디 이러한 선시(禪詩)는 논리적
사상에 의거하여 창작 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수행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인생을 관조(觀照)하면서 드러나다 보니, 선(禪)과 시(詩)가
하나(禪詩一如)‘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끔 TV에서 볼 수 있는
고승(高僧) 선사(禪師)들의 여유로운 모습은,
자신들이 성취한 깨달음 덕분이다.
이러한 선사의 여유로움은
“대상에 무애(無碍)한 여유로움”과
“생사(生死)에 자재(自在)한 여유로움”일 것이다.
이는 현실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걸림 없이 삶을 유희하며.
죽음에 초연한 자유로운 여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선시(禪詩)를 읽을 때는
큰 목적이나 의미를 부여하며 읽지 말고
그냥 구름처럼 물처럼
흐르는 대로 읽어 가면 그만이다.
그래서 느낌이 온다면 느끼는 대로,
때론 청아하고 은은한 마음의 소리를 들으면 된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많은 선사(禪師)들의 선시(禪詩)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 선시(禪詩)의 대가(大家)들 중에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 1520~1604)의
한시(漢詩)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 1520~1604)은
조선중기 승려이자 임진왜란 승병장으로
이름 높은 고승(高僧)이다.
과거시험 승과(僧科) 급제자 가운데
학문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장 탁월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서산대사의 사상적 출발은 유교였다.
그는 문과를 준비하던 유생에서
불가로 귀의한 승려로 변신하여
승과에 급제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전까지 이원화(二元化)의
전통 속에 내려오던 교종과 선종의 통합에 앞장섰다.

교종을 선종에 포함시켜
선교(禪敎)의 일원화에 주력한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불도(儒彿道)가 궁극적으로 일치한다는 삼교 일치론을 주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임진난전쟁에서 구국의 혼을 불사르기도 했다.
또한 스님이 남긴 청허집(淸虛集)의 글들은
스님이기 이전에 시인으로 대접받아야할 유작들이다.


서산대사 휴정은 삼교에 통달한 사상가로서,
10세에 시를 지은 천부적인 시인이자,
한국 선시(禪詩)를 완성한 선시의 대가이다.
그의 시집 <청허당집>에는 당송시대 대가들의
시를 수용 발전시켜 당시 시호들의
시를 능가하는 훌륭한 시를 창작하였다.
당시 문병(文柄 문장을 평정한 과거(科擧)의
시관(試官))을 쥔 허균을 비롯한
대가들이 한결같이 그의 시를 찬양하였다.

허(許) 학사가 석문에 갔다가
지은 시에 차운하여
[次許學士遊石門韻] / 휴정(休靜)

松吟石上月
소나무는 바위 위에서 달을 읊고
人弄花間琴
사람은 꽃 사이에서 거문고를 탄다.
靑山古人眼
푸른 산은 옛사람의 눈으로
留與後人心
뒷사람에게 마음을 남겨준다.

석문은 하동 쌍계사 입구에
우뚝한 바위를 가리킨다.
이곳에는 쌍계(雙磎)와 석문(石門)이란
두 글자가 좌우에 새겨져 있는데,
최치원의 글씨라고 전한다.


금강산 향로봉에 올라가
[登金剛山 香爐峯] / 휴정(休靜)

萬國都城如蛭蟻
만국의 도성은 개미집이요,
千家豪傑似醯鷄
일천 집의 호걸은 초파리 같아라.
一窓明月淸虛枕
창에 비친 밝은 달 아래 청허하게 누우니
無限松風韻不齋
끝없는 솔바람 운치가 별미로다.

이 얼마나 호방하고 청아(淸雅)한
선사(禪師)의 품격(品格)인가?
서산대사의 안중에는 만국의 도성일랑
마치 개미집과 같고, 일천 집의 호걸은
초파리 같이 보였던 모양이다


홍류동[(紅流洞)] / 휴정(休靜)

東風一吹過
동풍이 한번 불고 지나가니
花落澫淫紅
꽃 떨어져 시내 가득 붉어라
山出白雲外
산은 흰 구름 밖으로 나오고
僧歸夕照中
중은 저녁노을 속으로 돌아오네.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가
절로 떠오르는 시이다.
봄바람에 흩날리던 붉은 꽃잎들이
시내 가득 떠가는, 그야말로
제목조차 ‘홍류동’인 그림이다.
그곳에는 석양의 흰 구름에 걸린 산이
먼 배경을 이루었고, 앞쪽으로는
보시(布施) 길을 나섰던 승려 하나가
호젓하게 돌아오는 그림이 그려졌다고 하겠다.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다음과 같이 무릉도원을 노래하였다.
“무슨 생각으로 푸른 산중에 사느냐고 묻지만,
빙그레 웃음으로 답하는 마음 스스로 한가롭네.
복사꽃 흩날려 흐르는 물에 고요히
떠내려가니 여기는 별천지 인간세상 아니어라.
(問余何意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이수재에 차운하여[次李秀才韻] / 휴정(休靜)

無心無出峀
무심한 구름은 멧부리에서 나오지 않는데
有意鳥知還
새는 생각 있어 돌아올 줄 아는가?
儒釋雖云一
유와 불이 비록 하나라고 이르지만
一忙而一閑
하나는 바쁘고 하나는 한가롭네


카스에서는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글자가 4,000자라네요
그래서 서산대사의 유명한
몇편의 시를 더 소개하지 못함을
아쉬워합니다

그분은
대단한 고승이자
멋진 시인이자 제가 존경하는 애국자였어요


2022년 2월 4일
AFPK, 장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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