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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의 겨울나기

뉴우맨 2021. 12. 23. 04:02

**?거지의 겨울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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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海垣, 이경국)

없이 살아가는 거지도 삼복지간은 쉽게 날 수가 있지만 엄동설한은 고생이 클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역병 때문에 지하철의 의자에도 앉을 수가 없어서 노숙자의 고통이 어느때 보다 크다고 봅니다.

이것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그들은 신문지를 이불로 삼기도 하며 상가에서 시켜먹고 남겨진 음식으로 한끼를 떼우고 있습니다.

구세군 남비에도 정이 매말은 세상이긴 하지만 노숙자에게 베푸는 것은 아마 복도 쾌속으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종교는 사후에 좋은데 가기 위한 일종의 기복신앙으로 전락이 된 상태입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자나 약하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이 종교의 발단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길거리의 거지는 소싯적에 비하여 지금은 거의 없어 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거지나 노숙자가 없는 나라는 없다고 봅니다.

강제수용을 시키는 독재국가에 비하면 거지도 자유의 일종임을 알아야 합니다.

거지는 온동리 사람들의 생일이나 잔칫날은 꽤차고 있어야 일상의 먹고 사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들에겐 그날이 장날입니다. 그리고 인심이 좋아서 문전박대를 하지를 않고 한상을 차려 줍니다.

김삿갓은 한수의 시를 읊어야 문간방에서 식사가 가능했지만 거지는 얼른 보내려는 심사가 앞서 밥을 빨리 주고 말았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부처님은 밥을 얻으면 탁발이지만 거지는 동냥이라고 업신여깁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서 서로 안고 하는지 거지는 딸린 자식도 많은 시대도 있었습니다.

아마 추위에 견디지 못하여 끌어 안다가 보면 자식이 생기는가 봅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큰 소리 칠 때가 한번은 있다고 합니다.

도둑을 맞을 일이 있을 턱이 없으며, 집이 없어 화재의 위험도 없으니 그들에겐 천만다행이라는 것입니다.

여러집의 음식을 다 먹어 볼 수 있지만 거지는 한 겨울에 모닥불 쪼이는 재미로 거지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모닥불의 따뜻함은 점심시간에 난로앞에 양은 도시락을 뎁혀 먹던 학창시절을 생각 해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소싯적의 거지의 이름과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 측은한 마음 때문에 잊혀지지 않는가 봅니다.

거지보다 못한 양심이 비뚤어진 모략꾼 정치인이 활개를 치는 세상입니다. 정치판이 개판입니다.

거지는 나름 정직합니다.
그들은 물방울다이아도 모르며 고급음식도 모릅니다. 오로지 끼니 해결이 목전의 일입니다.

깡통 하나면 족하고 은수저가 아닌 놋수푼 하나면 일생을 씁니다.

우리나라는 행불자나 노숙자 거지가 적은 편입니다. 누구나 하기 싫어 할 테지만 역지사지로 잠시라도 거지를 생각해 본다면 작은 베품의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지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박중독이 빠져 있으면 그가 거지의 행세를 하는 꼴입니다.

그럴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아들이 거지인 경우는 인류역사에 일찍이 없었습니다.

노숙자 중에는 중소기업 사장도 있습니다. 여건이 어렵다고 아내에게 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감옥가기를 피할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빈곤층이 늘어나면 우리나라도 거지가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장농에 입지도 않는 옷이 있다면 노숙자나 거지를 생각하여 배풀었으면 합니다.

그들은 나직한 소리로 교감이 되어
야 고맙게 생각합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몇 명이나 알고 있습니다.
거지라고 자존심을 건들이면 누구처럼 쌍욕을 합니다.

인생은 주위를 살펴보면 눈물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곳만 보지말고 어렵게 생활을 유지하는 이웃을 살펴야 福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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