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판단

뉴우맨 2023. 5. 11. 23:57

✍몇번을 읽어도 본받을 글 같아 올려 봅니다

✌겉 모양의 판단

💌한 중년 여인이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어느 대기업 건물 앞에 있는 정원의 벤취에 앉아 성난 표정으로 아이를 훈계하는 중이었다.

마침 근처에서는 노인분이 정원의 나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 여인이 핸드백에서 화장지를 꺼내더니 노인이 일하는 쪽으로
휙 던졌다.

노인은
황당한 표정으로 여인이 있는 쪽을 돌아 보았지만 여인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심드렁하게 노인을 쳐다봤다.

노인은
아무 말없이 화장지를 주워 쓰레기 바구니에 집어 넣었다.

잠시 후,
여인은 아이 코를 훔친 화장지를 또 던졌고, 노인은 역시 묵묵히 화장지를 주워 쓰레기 통에 버렸다.

노인이
막 관목 손질용 가위를 집어 드는 순간, 세 번째 화장지가 그의 눈 앞에 툭 떨어졌다.

여인의
무례한 행동이 반복 되는 동안 노인은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 여인이
아이에게 나무를 손질하는 노인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너 잘 봤지?
어릴 적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저 할아버지처럼 미래가 암울해.
평생 저렇게 고단하게 비천한 일을 하며 살게 되..."

그 말을 들은
노인은 손에 잡은 가위를 내려놓고 그들이 있는쪽으로 다가왔다.

"부인, 이곳은 회사 소유의 정원이라 직원들만 들어 올 수 있습니다..."

"그거야 당연하죠.
전 이 회사 소속 계열사의 부장이에요.
산하 부서에서 일한다구요...."

그녀는
목에 잔뜩 힘을 준 채 거만하게 신분증을 흔들어 보였다.

💛"휴대전화 좀 빌려 주시겠소?

노인이
그 여자에게 부탁하자
여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노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 주었다.

그 여자는
이때다 싶어서 기회를 이용해 아들에게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저렇게 나이가 들었는데도 휴대전화 하나 없이 궁색하게 사는 꼴 좀 봐라.
저렇게 안 될려면 열심히 공부해야해. 알았지?..."

🤎휴대전화를 건네 받은 노인은 통화를 끝낸 후 '고맙다'며
휴대전화를 여자에게 돌려 주었다.

🤎그런데 잠시 후,
한 남자가 급하게 달려와 노인 앞에 예의를 갖추었다.

노인은
그 남자에게 말했다.
"저 여자를 당장 회사에서 해고시키게..."

🤍"알겠습니다.
지시하신대로 처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노인은 아이 쪽으로 걸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의미심장하게 속삭였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란다..."
이 짧은 한 마디만 남기고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여인은
눈앞에 벌어진 뜻밖의 상황에 너무도 놀랐다.

달려온 남자는
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임원이자
그녀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여인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어째서 당신은 저 정원사에게 그렇게 깍듯이 대하는 거죠?"

"무슨 소리야?
정원사라니?
저 분은 우리그룹의 회장님이셔..."

💣"뭐라고요?
회장님?" 여인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벤치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한 일 순간의 실수로 평생 직장을 날려버린 것이다.

🗨지위나
신분을 보고 사람을 존중해서는 안된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은 삶의 필수조건인 것 이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존중의 정도를 조절하는 비인간적인 기회주의 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곧 나를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명언
오만한자는 진실을
보지못한다.

도리를 지키는 사람이
행복하다.


     - 어머님-

           - 법정스님-  

우리 같은
출가 수행자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불효자다. 

낳아 길러준 은혜를
등지고 뛰쳐 나와
출세간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해 싸락눈이 내리던 어느날
나는 집을 나와
북쪽으로 길을 떠났다.

골목 길을 빠져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뒤돌아 본 집에는
어머니가 홀로 계셨다.
 
중이 되러
절로 간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어
시골에 있는 친구집에
다녀온다고 했다. 

나는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보다도 비쩍 마른
할머니의 품속에서
혈연의 정을
익혔을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내입산 출가의 소식을 전해 듣고 어머니 보다 할머니가 더욱
가슴 아파 했을 것이다. 

내가 해인사에서 지낼 때
할머님이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뒤늦게 친구로부터
전해 들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외동 손자인 나를
한 번 보고 눈을 감으면
원이 없겠다고 하시더란다. 
 
불전에 향을 살라
명복을 빌면서
나는 중이 된 후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내가 어린시절을 구김살 없이
자랄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덕이다.

내게 문학적인
소양이 있다면
할머니의 팔베개 위에서
소금 장수를 비롯한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자란
덕일 것이다.

맨날 똑같은 이야기지만
실컷 듣고 나서도
하나 더 해달라고 조르면
밑천이 다 됐음인지
긴 이야기 해주랴,
짧은 이야기 해주랴고 물었다.

긴 이야기라고 하면
"긴긴 간지때"로 끝을 냈다.
간지 때란 바지랑 대의 호남 사투리다.

그러면 짧은 이야기하고
더 졸라대면
"짧은 짧은 담뱃대"로
막을 내렸다. 
 
독자인 나는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
어린시절 할머니가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 나섰다.

그리고 할머니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선뜻 나서서
기꺼이 해드렸다.  

일제 말엽 담배가 아주 귀할때
초등학생인 나는 혼자서
10리도 넘는 시골길을 걸어가
담배를 구해다 드린 일도 있다.
 
내가 여덟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할머니를 따라 옷가게에 옷을 사러
갔는데
그 가게에서는
덤으로 경품을
뽑도록 했다.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뽑은 경품은 원고지 한묶음이었다.
운이 좋으면 사발 시계도 탈 수
있었는데
한묶음의 종이를 들고 아쉬워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원고지 칸을 메꾸는 일에
일찍이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할머니의 성은
김해 김씨이고
이름은 금옥
고향은 부산초량,
부산에 처음가서
초량을 지나갈 때
그곳이 아주 정답게
여겨졌다.

지금 내 기억의 
창고에 들어 있는
어머니에 대한 소재는 할머니에 비하면 너무 빈약하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를 낳아 길러주신
우리 어머니는
내가 그리는 
어머니의 상
즉 모성이 수호천사처럼
늘 나를 받쳐 주고 있다.

한 사람의 어진
어머니는
백사람의 교사에 견줄만 하다는데 지당한 말씀이다.  

한 인간이 형성되기
까지에는
그 그늘에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따라야 한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겨
다녔다는 고사도
어머니의 슬기로움을
말해 주고 있다. 
 
나는 절에 들어와
살면서 두 번 어머니를 뵈러 갔다.
내가 집을 떠나 산으로 들어온 후 어머니는 사촌동생이 모시었다.

무슨 인연인지
이 동생은 어려서부터
자기 어머니보다
우리 어머니를 더 따랐다.
모교인 대학에 강연이 있어
내려간 김에 어머니를 찾았다.

대학에 재직중인 
내 친구의 부인이
새로 이사간 집으로
나를 데리고 갔었다.
불쑥 나타난 아들을 보고
어머니는 무척 반가워하셨다.

점심을 먹고 떠나 오는데
골목 밖까지 따라 나오며
내 손에 꼬깃꼬깃
접혀진 돈을 쥐어 주었다.

제멋대로 큰 아들이지만
용돈을 주고 싶은 모정에서 였으리라.
나는 그 돈을 함부로
쓸 수가 없어
오랫동안 간직하다가
절의 불사에 어머니의 이름으로 시주를 했다

두 번 째는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가는 길에
대전에 들러 만나 뵈었다. 
동생의 직장이 
대전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 때는 많이 쇠약해 있었다.
나를 보시더니
전에 없이 눈물을 지으셨다.
이 때가 이승에서
모자간의 마지막 상봉이었다.

어머니가 아무 예고도 없이
내 거처로 불쑥 찾아오신 것은
단 한 번 뿐이었다. 
광주에서 사실 때인데
고모네 딸을 앞세우고
불일암까지 올라오신 것이다.

내 손으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점심상을 차려드렸다.
혼자 사는 아들의 음식 솜씨를 대견스럽게 여기셨다. 
 
그 날로 산을
내려가셨는데,
마침 비가 내린 뒤라
개울물이 불어 노인이 징검다리를
건너기가 위태로웠다.
나는 바지 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어머니를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넜다.

등에 업힌 어머니가
바짝마른 솔잎단처럼
너무나 가벼워 마음이 몹시 아팠었다.
그 가벼움이 어머니의 실체를
두고 두고 생각케 했다. 
 
어느해 겨울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아!, 이제는 내 생명의 뿌리가 꺾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금이라면 지체없이 달려갔겠지만
그 시절은 혼자서도 결제(승가의안거제도)를 철저히 지키던 때라 서울에 있는
아는 스님에게
부탁하여 나 대신
장례에 참석하도록
했다.

49재는 결제가 끝난 후라
참석할 수 있었다.
단에 올려진 사진을
보니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 내렸다.

나는 어머니에게는 자식으로서
효행을 못했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모이는 집회가 있을 때면
어머니를 대하는
심정으로
그 모임에 나간다.

길상회에 나로서는
파격적일 만큼
4년 남짓 꾸준히
나간 것도
어머니에 대한 불효를
보상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다. 

나는 이 나이
이 처지인데도
인자하고 슬기로운
모성 앞에서는 반쯤 
기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머니는 우리 생명의 언덕이고 뿌리이기 때문에
기대고 싶은 것인가?

늙어가면서 문득 문득 생각나는 '어머니'라는 단어는 한없이 기대고
한없이 불러보고 싶은
단어입니다.

이제 어디서 불러 볼까요?

💥4행시 최우수작

        평 산 책 방
       平 山 冊 房

平 : 평양만
        바라보다
        나라를
        망쳐놓고

山 : 산 좋은
        양산에다
        아방궁
        지었구나

冊 : 책이야
        감방가면
        원없이
        읽을테니

房 : 방정떨지 말고
        쥐 죽은듯
        지내라...🌻

https://youtube.com/shorts/xm-XvKxd4EI?feature=share


<:여승(女僧):>

윤참판은 그럴듯한 허우대에 인물이 준수하고 또한 말재주가 좋아 자유자재로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재주를 가졌다.

열두살에 초시에 합격하여 열여섯에 급제를 한 빼어난 문필에 영특하기는 조선천지에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성품도 너그러워 그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는데다, 선대로부터 재산도 넉넉하게 물려받아 나랏일을 하면서 일전 한닢 부정하는 일이 없으니 모든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 봤다.
한겨울에 맨발로 다니는 거지에게 자기 신발을 벗어주고 땟거리가 없는 집엔 곡식자루를 보내주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 간에 우애있고 처자식에게 자상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하나의 티가 있었다.  지지배를 너무 좋아하는 것이다.
노소미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치마만 둘렀다하면 사족을 못쓰는 것이다.
수많은 여자들을 섭렵했지만 말썽 일으켜 봉변당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꼭 파로호 같네그려 ㅎㅎㅎ.
남녀관계란 이불 속에서는 한몸이지만 헤어지면 원수가 되는 법.
그러나 윤참판을 거쳐 간 무수한 여자들은 어느 누구하나 그를 욕하는 법이 없었다.

윤참판이 명월관 춘심이에게 싫증이 날 즈음, 서당골 오과부댁과 눈이 맞아 날만 어두워지면 그 집으로 달려갔다가 닭이 울 즈음 남의 눈을 피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도 밤새도록 육덕이 푸짐한 오과부를 끼고 운우의 정을 만끽하다가 감나무가지에 걸린 그믐달을 보며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왔다.

어라, 이게 무슨 변고인고?
안방에서 난데없이 목탁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헛기침을 하고 안방 문을 열었더니 여승이 촛불을 켜놓고 눈물을 흘리며 불경을 외고 목탁을 치는 것이다.

“대감, 소저는 오늘 아침 입산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여자 구해서 안방을 차지하도록 하고 부디 만수무강하십시오.”

부인이 삭발을 하고 여승이 된 것이다.
“부인!”
윤참판이 침을 꿀꺽 삼키며 정적을 깼다.
“가만히 생각하니 부인 속을 많이도 태웠구려. 친구 부인, 하인 마누라, 술집 작부, 과부, 방물장수… 온갖 여인 다 접해봤지만 아직 여승은 내 품에 품어보지 못했소.”

하도 어이없어 입만 벌리고 있는 부인을 윤참판이 쓰러뜨렸다.
부인이 발버둥쳐보았지만 이내 발가락을 오므리고 윤참판의 등을 움켜잡았다.

땀범벅이 된 부인이 옷매무새를 고치고 “못 말리는 대감” 눈을 흘기며 싸 놓았던 보따리를 풀었다.

나무관세음보살 도루아미타불....

이때부터 도루아미타불이 생겼다고 한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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