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의 좋은 시

서산대사의 해탈의 시

뉴우맨 2022. 11. 13. 15:29


🍒 서산대사의 해탈시(解說詩) 🍒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깜깜한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겠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 서산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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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 시 / 이해인님

또 한해가 가버리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원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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