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

계절이 오고 가는 길목에

뉴우맨 2023. 6. 6. 01:01

○° 계절이 오고 가는 길목에 °○
                             소  머슴 /  뉴맨

봄은 가고 없고
뜨거운 여름이 어느새
두터운 옷을 벗어던지게 한다

산과 들이 파랗게 물 들었고
그제 심은 참외 수박
오이 고추가 무럭무럭

사랑이 식자
여름 날씨까지 땀나게
슬픈 내 영혼을 피곤하게 한다

가는 사람 가드래도 하든일  하면서
건강 행복을 빌어주는
아름다운 사랑

꽃피는 봄이 오는 날까지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 이근대 -

마음에 담아 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놓아 두거라

바람도 담아 두면
생각을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 두면
심장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예쁜 사랑도
깊이 가지면 상처가 되니
물고기처럼 헤엄쳐가게
놓아 두거라

ㅡ퍼온 글

< 비목(碑木) >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는 하루가 됐으면 합니다.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 있고, 국민 애창곡으로 애창되고 있는 가곡 <비목>입니다.

<비목>은 나무로 만든 비(碑)를 뜻하는데, '목비'라고도 합니다.

이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작사가 한명희는 1960년대 중반 비무장지대 전투초소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는데, 초가을 어느 날 강원도 화천 백암사 기슭 잡초 우거진 양지바른 산모퉁이를 지나다가 6.25 전쟁 당시 숨진
이름 모를 병사의 철모와 십자 나무만 세워진 돌무덤을 발견하게 됩니다.

백암산은 1953년 7월에 벌어진 금성 전투의 핵심지로 백암산을 사수하려는 국군 5사단과 8사단,6사단 7연대가 중공군과 격돌한 고지전의 현장입니다.

흰바우 산으로도 불리는 백암산은 화천댐(파로호)과 직선거리로 12㎞ 가량 떨어진데다 일대를 감제할 수 있어 화천댐 사수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졌고, 백암산을 내주게 되면 춘천과 원주, 제천 등 중부내륙을 통과해 남부지역까지 일사천리로 내려갈 수 있어 더더욱 필사적이었다고 합니다.

한명희는 이후, TBC 방송국 프로듀서로 입사해 주간 라디오 프로그램 「가곡의 언덕」, 일일 프로그램 「가곡의 오솔길」등 가곡을 소개하는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는데, 작곡가 장일남(1932∼2006)으로부터 신작 가곡을 위한 가사를 의뢰받고 비목의 기억을 떠올려 조국을 위해 죽어간 젊은이들을 기리는 내용의 시를 지었고 장일남이 여기에 곡을 붙인 것이 바로 <비목>입니다.

육군 군악의장대대가 직접 편곡하고 부른 비목입니다.

https://youtu.be/6OrL5-PfT94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가 애국가와 매시업한 버전도 감동을 줍니다.

https://youtu.be/QHImvUcjY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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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Q218syQ5E-A?feature=share

https://youtu.be/pH1AW705P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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