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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뉴우맨 2021. 10. 20. 20:08

그리움

몇해 전, 미국 어느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시험문제를 냈다.

시험문제는 "첫 글자가 M으로
시작하는 단어중 상대방을 끌어 들이는 성질과 힘을 가진 단어를 쓰시오" 였다.

정답은 magnetic(자석)이었다.

그런데 85% 이상의 학생들이
답을 mother(엄마)라고 썼다.

고민하던 선생님이 마침내 mother를 정답으로 처리했다는
실화가 전해진다. 

학생들이 M으로 시작하는 말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성질을 가진 단어를 "마더"로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얼마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1위로 선정된 단어 역시 어머니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은
젖 먹는 자기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동자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모습이라고 한다.

사진전시회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을 감동 깊게 본 적이 있다.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해질 무렵 동구밖 느티나무 아래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의 뒷모습이다.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했다.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모습이리라.

그림이 주는 메시지는 기다림과 그리움이었다.

어머니는 기다림과 그리움의 
대명사이다.

여자는 어릴 적엔 아버지를
기다리고, 성장하여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자식이 외출하면 그 자식을 기다리게 된다.

기다릴 수 있고 그리워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사랑은 그리움이고 기다림이다. 

그래서 그리움과 기다림은 사랑의 또 다른 말이다.

전쟁이 나면 아이들을 데리고 피난을 가다 폭탄이 떨어지면 아버지는 짐 보따리를 잡고 몸을 숨기지만 어머니는 아이들을 안고 방패막이가 되신단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동물세계에서도 볼 수 있다. 

어느 시골에 화재가 났는데
불이 꺼지고 난 다음 날 광에 들어가 보니 암탉이 병아리들을 품은 채 새까맣게 타 죽어 있었고
병아리들은 모두 살아있었다는
실화가 전해진다.

가족여행을 간 자식이
늙은 어머니를 홀로 둔채 
돌아가 버려 경찰이 양노원에
입원시켰다는 소식들이 있다. 

놀라운 것은 그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과 주소를 결코 대는 일이 없다고 한다. 

자식은 어머니를 버려도 어머니는 자식을 결코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살아 계셔 번거로왔고 
불편한 불만의 시기도 있었다.
 
그래서 부모는 어릴 적엔 디딤돌,
나이들면 걸림돌, 더 늙으면 고인돌이라는 말이 있다. 

어머니!
모든 인간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고향같은 존재이다.

모든 것을 다 품어 주시고 모든 것을 다 주고도 기억하지 않는
어머니! 

그건 영원한 향수이며
불러도 불러도 자꾸만 그리운 
마음의 고향과 같은 이름이다.

이 세상에서
나 보다 나를 더 사랑했던
그 분이 바로 그리도 그리운
우리의 어머니셨습니다.

~~~~~~~~~~~~~

♤ 아내 아닌 여인과 한번데이트
  
얼마 전에 나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인을 만나러 갔다.
실은 내 아내의 권유였지만...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말했다.
"당신은 그녀를 사랑 하잖아요.
인생은 짧아요. 당신은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해요"
아내의 그 말은 정말 뜻밖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다.
 
"근데 여보, 난 당신을 사랑해"
 
그러나 나의 말에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알아요. 그렇지만 당신은 그 녀도 사랑하잖아요."
 
내 아내가 만나라고 한 다른 여자는 실은 내 어머니이시다.
미망인이 되신지 벌써 몇 년...
일과 애들 핑계로 어머니를 자주 찾아 뵙지 못했었다.
 
그날 밤, 나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같이 영화도 보고, 저녁 식사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의아해 하시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냐? 혹시 나쁜 일은 아니지?"
 
알다시피 내 어머니 세대는 저녁 7시가 지나서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나쁜 소식일 거라고 믿는 세대다.
 
“그냥 엄마하고 단 둘이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싶어서요. 
괜찮겠어요?”
 
잠시 후 어머니가 덤덤하게 말씀하셨다.
 
"그러자꾸나".
 
다음 날 저녁, 일이 끝나고 차를 몰고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
금요일 밤이었고 나는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기분에 휩싸였다.

첫 데이트를 하기 전에 갖게 되는 가슴 두근 거림 이라고나 할까...
 
도착해서 보니 어머니도 다소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어머니가 벌써 집 앞에 나와 기다리고 계셨는데 근사한 옛 코트를 걸치고,
머리도 다듬으신 모양이었다.
 
코트 안 옷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두 분의 마지막 결혼기념일에 입으셨던 것이다.
어머니의 얼굴이 애인을 기다리는 소녀 같이 환한 미소로 활짝 피어 났다.
 
어머니가 차에 오르시며 "친구들에게 오늘 밤에 아들과 데이트 하러 간다고 했더니 모두들 자기들 일인 양 들떠 있지 뭐냐"  하고 말씀하셨다.
 
어머니와 함께 간 식당은 최고로 멋진 곳은 아니었지만 종업원들은 기대 이상으로 친절했다.
어머니가 살며시 내 팔을 끼었는데 대통령 영부인이라도 되신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 어머니가
"내 눈이 옛날 같지가 않구나"
하시면서 메뉴를 읽어 달라고 하셨다.
 
메뉴를 반 쯤 보다 눈을 들어보니 어머니가 향수에 젖은 미소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계셨다..
 
"네가 어렸을 때는 내가 너한테 메뉴를 읽어 줬는데..."
 
그 말을 듣고 내가 말했다.
 
"오늘은 내가 읽어 드릴게요. 엄마."
 
그날 밤 우린 특별한 주제도 아니고 그저 일상적인 이야기였지만 즐거운 대화를 나누 었다.
어머니와 끊임없이 옛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침내 대화의 밑천이 바닥이 났다....
 
빙긋이 웃으시며 어머니가 말했다.
 
"다음에 또 오자꾸나. 
단 다음번은 내가 낸다는 조건이야."
 
어머니를 다시 댁에 모셔다 드렸는데 헤어지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머니를 안고 볼에 키스하며 내가 그 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 드렸다.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말했다.
 
"멋진 저녁이었어.  그렇게 할 수 있게 말해줘서 고마워."

"어머니와 좋은 시간이었던가 보지요?"
아내가 말했다.
 
"정말이지 기대 이상이었어."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사랑하는 어머니가 심장 마비로 돌아가셨다.
그것은 너무 순식간 이어서 나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어머니와 내가 함께 했던 식당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아무래도 다음 번 데이트 약속은 지킬 수 없을 것 같구나. 
정말 그럴 것 같다. 
그러니 이번엔 너와 네 처가 둘이서 너와 내가 했던 것처럼 함께 즐겼 으면 한다. 
너희 식사비용은 내가 미리 다 지불했다.
그리고 너와 내가 함께 했던 그 날 밤의 시간들이 내겐 얼마나 뜻깊은 일이었는지 네가 꼭 알아주면 좋겠다!  사랑한다!! 엄마가'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동안 우리와 함께 할 것인지 모르고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만약, 님의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시다면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만약 안계시다면 오늘의 당신을 있게 하신 어머니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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