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60

.< 연잎의 지혜 >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립니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립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입니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삶이 피로하고 고통스러운 것은 놓아버려야 할 것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욕심에 집착하면 불명예 외에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좋은 것을 담으려면 먼저 그릇을 비워야 합니다. 욕심은 버려야 채워집니다. 악기는 비어 있기 때문에 울립니다. 비우면 내면에서 울리는 자신의 외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

하하 하

ㅡ ㅡ ㅡ뉴맨 / 정경삼 미치도록 좋아하는 그 틈새 노란 민들래가 고개 내밀고 빵긋 뜸 들이다 놓치고 돌아서는 마음은 찔러보지 못한 슬래임 이였다고 위료 하며 웃는다 하하 하 2022 05 / 07 세벽에 향이 좋은 차 한 잔을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구비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주는 사람이면 참 행..

좋은 사람

좋은 사람 / 연심 박순옥 인품이 좋고 향기가 좋은 사람은 커피 앞에 있어도 커피보다 더 향기롭다 남과 여 / 연심 박순옥 내 곁에 서성거리고 있는 너 어쩌면 좋을까 미워할 수도 없고 뿌리칠 수도 없고 매몰차게 돌아서갈 수도 없네 하루에도 수없이 너의 향기에 자꾸자꾸 끌러가는 이 마음 어쩌면 좋니? 그냥 그냥 살포시 안아 줄게 너는 남자 해 나는 여자 할게 품다 /연심 박순옥 커피를 내리고 가을을 품었더니 마음에도 찻잔에도 단풍잎이 보이고 아름다운 가을이 보인다

좋은 시 모음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