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코로나의 관한 입상작

뉴우맨 2022. 2. 19. 03:55


* 코로나의 봄 / 홍사윤

​오는 봄 반길 수 없었던
창살 없는 감옥에
숨죽여 지낸 노시인

​우환이 되어 버린
널 달래며
희망의 시를 전하고 있다


* 우환 [憂患]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나
아픈 사람이 생겨 하는 걱정이나 근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 꽃을 피우는 천사 / 홍사윤

​얼어버린 동토에도
꽃이 피어나듯
가지 않으려는 길에도
봄은 오고 있었다

​그대는 누구이기에
가지 않으려는
처절한 공포의 전쟁터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가!

꺼져가는 생명을 지키며
꽃으로 피어나 죽음의
바이러스와 싸우는 천사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대는
차가운 대지 위에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누구도 가지 않으려는 길에
하얀 꽃을 피우며
우리 곁으로 오는 봄

​거리를 두어야 하는
애달픈 운명 속에
다가갈 수 없는 봄이지만

​천사의 정성으로
피어나는 봄을 어찌
두 팔 벌려 반기지 않으리...


코로나 변이 박멸(變異撲滅)
시/백천 김판출

지구촌 구석구석
즐거이 날아 다니는 작은 악마들

세계 일주 무전 여행자
삼팔선 닮은 자유 무법자

도깨비 닮은 평화파괴 범법자
그들의 종족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람다 입실론

아들 딸 손자들의
번식기술은 번갯불이라네

약물도 백신도 거리 두기도
아랑곳없는 악랄한 악당 무리

이놈을 내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입 코를 틀어막고 무지막지로
깡그리 파리 때려잡듯 후려쳐
잡아버리련만

안타깝고 아니꼽고 짜증이 난다

밤낮으로 피곤한 이 작은 악마를
무엇으로 박멸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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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아!

삼월아! 우리 물오르게 살아보자

힘든 세월 사느라 얼마나 어려웠니?

지난 한 해 처음 가보는 세상
사느라 목줄 타고 애간장 녹고 성질나고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라 속병까지...

거기다 역병 옮을까 전전긍긍했단다

돈 있는 놈 없는 놈 잘난 놈 못난 놈
역병 앞에 무섭긴 매한가지였었지





백신이 나왔다고... 그래도

이놈의 마스크 언제쯤에 벗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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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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