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우맨 2021. 11. 18. 07:07

*^ 11월 / 뉴맨 ^*

 

 

차가운 바람은

가을의 종말을 알리며

쓸쓸히 몸을 떨고 있다

 

곱게 물든

단풍잎 하나 둘

크고 작은 나무에서 떨어져 울고

 

이별의 아픔을 잊었을까

눈물 한 방울 없이

바람에 몸 맞기며 웃는다

 

마음 비우고 옷깃을 여미어도

왈칵 쏟아 질것 같은 눈물에

두 눈을 감는다

 

꽃 잎 떨어지면 악취를 남기지만

곱게 물든 나뭇잎은 잊지 말라면서

손을 흔들고 가는 뒷모습이

애잖다.